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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수도권은 험지 아닌 사지…영남권 의원 경쟁력 없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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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4선을 지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수도권 선거는 험지가 아닌 사지(死地)”라며 “당내 영남권 의원들이 선거 몇 개월 남겨 놓고 수도권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엔 시간이 촉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 의원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수도권 위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나온 것”이라며 “혁신위에서 기본적인 공천에 대한 룰 세팅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의 이른바 ‘영남 물갈이론’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영남 기득권 정당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혁신위가) 영남권 텃밭 정치했던 사람들이 주도하는 선거 전략이나 인물 가지고는 안 된다, 수도권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혁신위가 영남 의원에게) 분명히 험지 출마하라고, 수도권에 나오라고 할 것”이라며 “그런데 이는 험지가 아니라 사지로 내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은 영남권에 특화된 정치적 이미지를 오랫동안 가져왔다”며 “그런 분들이 선거 3, 4개월 남겨놓고 수도권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수도권의 젊은층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느냐”고 짚었다.

이어 “실질적으로 경쟁력은 없을 것”이라며 “만약에 영남 중진이 수도권에 나와라 해서 나간다면 총선에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겠지만, 선거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원은 영남권 의원의 출마와 관련 “영남권 중진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당과 조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또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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