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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하마스 기습 성공적…우리 군도 교훈 삼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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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군 당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놓고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돼 우리 군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10일 국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마스가 기습작전을 통해 로켓포 수천 발과 고속상륙정 등을 활용한 육·해·공 침투로 최소 21개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다”며 “하마스의 기습은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강 본부장은 “짧은 시간 내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어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시간과 수단, 방법 측면에서 적이 활용 가능한 비대칭적 공격 형태가 식별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 측면에선 유대교의 안식·기념일인 휴일 새벽을 틈타 공격했고, 소규모 침투·습격부대, 로켓포·트럭·패러글라이더 등 기존 재래식 전력과 민수용 장비까지 활용해 수단을 다양화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북한이 이를 모방할 것에 대비해 시행 가능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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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아이언돔과 더불어 국경 일대 과학화경계시스템이 무력화된 점을 들며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170㎜ 자주포, 240㎜ 방사포 340문을 최대한 가동해 한 시간에 1만6000여 발을 쏟아붓는다면 2026년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 요격 체계(LAMD)가 배치되더라도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무인기 등 항공전력을 띄워 감시했다면 그렇게 안 당했을 것”이라며 “항공 감시·정찰을 제한하는 9·19 군사합의를 최대한 빨리 효력 정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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