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사망, 범죄 혐의점 안 나와"…수사 마무리 수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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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교사가 숨진 사건에 대해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경찰이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는 추모객을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경찰이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는 추모객을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초경찰서에서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심리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회신받는 결과 등을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간 경찰은 해당 교사가 반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해당 교사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 개인 전화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해당 학부모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분석했고, 사건 전후로 이틀가량 통화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화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확인된 통화 내역은 교사가 학부모에게 먼저 건 전화인 것이고, 학부모가 폭언했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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