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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관광지서 경찰관이 무차별 총격…이스라엘 관광객 등 3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보복 폭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보복 폭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집트에서 경찰관이 이스라엘 관광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졌다.

8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 일간 알아흐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의 관광 명소인 세라피스 유적지에서 경찰관이 총기를 난사했다.

용의자는 폼페이 기둥을 보기 위해 찾아온 이스라엘 관광객 무리를 향해 총을 난사한 뒤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집트 당국은 이날 총격으로 최소 이스라엘 관광객 2명이 사망했고, 이집트인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재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과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6일 이스라엘을 향해 대대적인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며 이틀 만에 수천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집트는 과거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과 싸웠지만, 979년 중동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양쪽 간의 폭력 사태가 계속되면서 이집트 내 반이스라엘 정서가 고조된 상황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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