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3위, 메달 수는 日 앞섰다…MVP는 '3관왕' 김우민·임시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종합 3위로 마쳤다. 중국이 금메달 201개로 압도적인 1위, 일본이 52개로 2위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해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해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 42개·은 59개·동 89개를 따내 총 메달 수(190개)에서는 일본(188개)을 앞섰다. 일본과의 금메달 수 격차도 지난 대회 26개에서 이번 대회 9개로 줄었다. 일본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 여러 종목에 국가대표 2진급 선수를 내보냈다.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종목은 펜싱과 수영이다. 6개씩 쓸어담았다. 한국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태권도(5개)와 양궁(4개)도 '효자 종목' 역할을 충분히 했다. 배드민턴과 e스포츠에서도 금메달 2개씩을 수확해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부진했던 수영과 배드민턴이 국제 경쟁력을 회복한 게 고무적이다.

다만 전통적으로 강했던 사격(금 2개)과 유도(금 1개)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고, 레슬링과 복싱 등에서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남녀 배구와 남자 농구, 남자 핸드볼 등이 '노메달'에 그치는 등 야구·축구·하키를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 성과도 좋지 못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오른쪽)과 최윤 선수단장이 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오른쪽)과 최윤 선수단장이 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많은 선수가 투혼을 보여주고 자기 목표를 성취한, 빛나는 대회였다"고 총평하면서도 "성과와 함께 한계와 문제점도 드러났다. 구기 종목과 투기 종목의 성적이 특히 저조했다. 인도,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이 우리를 추격하고 있어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귀국하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이번 대회 결과를 분석하고 파리 올림픽 대책을 마련할 참"이라며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촌 전 해병대에서 극기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나도 같이하겠다"고 했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국 수영 3관왕에 오른 김우민. 연합뉴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국 수영 3관왕에 오른 김우민. 연합뉴스

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정한 한국 선수단 남녀 최우수선수(MVP)로는 나란히 3관왕에 오른 김우민(수영)과 임시현(양궁)이 선정됐다.

한국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사상 첫 수영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개인 종목인 자유형 800m와 400m에서도 금메달을 따 최윤희(1982년 뉴델리 대회)와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올랐다.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국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 뉴스1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국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 뉴스1

양궁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임시현도 양궁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팀 선배 안산(광주여대)을 꺾고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나온 것은 1986년 서울 대회의 양창훈(4관왕)·김진호·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37년 만이다.

투혼상과 성취상은 각각 배드민턴 2관왕 안세영과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신유빈에게 돌아갔다. 초등학교 6학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와 여자 배영 200m 동메달리스트인 고교생 이은지는 격려상을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