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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촬영장서 한 약속 지켰다…법의학회 1억 기부한 사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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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 사진 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 사진 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대한법의학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28일 대한법의학회에 따르면 RM은 최근 대한민국 법의학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학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RM은 대한법의학회를 통해 "법의학자가 되는 과정이 무척 어렵다고 들었다. 법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사명감으로 법의학자의 길을 걷고 계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법의학자의 양성과 지원, 법의학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M의 이번 기부는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에서 만난 법의학자 이호 교수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천문학자 심채경 교수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RM 기부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심 교수는 "알쓸인잡 촬영 중 쉬는 시간, 우리 사회자 남준씨는 이 교수님과 좀전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며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걸 약속했는데, 빈말이 아니란 건 눈빛에서 표정에서 태도에서 알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정신없는 촬영장 한켠에서의 약속을 잊지 않고 끝까지 살펴주었다"며 "선한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사려깊게 행하는 남준씨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대한법의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법의학자 수는 60여명에 불과하다. 특히 의사 출신 법의학 지원자 수는 연간 2∼3명에 그치고 있다.

RM이 쾌척한 기부금은 대한법의학회의 인재 양성, 학술 연구, 법의학 제도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법의학회는 RM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원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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