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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성화점화-온라인 개회식 관전...항저우는 '스마트게임' [아시안게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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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내에서 체험 및 운행 중인 증강현실(AR) 버스.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내에서 체험 및 운행 중인 증강현실(AR) 버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똑똑한 대회'로 치르기 위해 많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천웨이창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중국 항저우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포츠 이벤트를 신기술 시연의 장으로 삼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또 다른 이름은 '스마트 게임(Smart Game)'이다.

천 총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시대에 열린다"면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5세대(5G) 이동 통신망을 활용한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 지능 기술을 대부분의 경기장 시설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미 항저우 선수촌에서는 조직위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 대회를 표방한 조직위는 MMC에서도 종이로 출력하고 복사해 취재진에 배포하던 각종 기록과 정보를 QR코드, 디지털 검색대로 대체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내 배치된 증강현실(AR) 버스 내부 모습.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내 배치된 증강현실(AR) 버스 내부 모습. 뉴스1

23일 개회식부터 중국의 기술력이 총동원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샤오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총감독은 21일 "이번 개회식은 첸탕강을 자연의 상징으로 삼았다. 첸탄강의 흐름은 스포츠의 활력, (개최지인) 저장성 불굴의 정신, 시대의 발전 추세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다. 중국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때 전 세계에서 모집한 온라인 성화봉송자들이 온라인 성화에 모두 함께 점화하는 장면을 선보인다.

신체 움직임과 연동한 온라인 성화 봉송도 지난 6월 15일 시작한 이래 큰 인기였다. 19일까지 약 1억명 이상의 온라인 이용자가 휴대전화를 흔드는 방식으로 성화를 다음 주자에게 넘기는 봉송 릴레이에 참여했다. 사샤오란 총감독은 "3D 와이어와 디지털 리얼 (성화) 점화가 두 가지의 세계 최초"라면서 "(개회식이 열리는) 23일 저녁 1억 명이 넘는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들이 첸탄강에 모여 주 경기장으로 향하고, 오프라인 주자들과 공동으로 성화 탑을 밝히는 쾌거를 이룰 것이다. 이는 인류 운명 공동체의 전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회식 준비가 한창인 항저우. 뉴스1

개회식 준비가 한창인 항저우. 뉴스1

보통 스포츠 이벤트 개회식의 피날레인 불꽃놀이도 항저우에선 볼 수 없다. 대신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볼거리가 준비된다. 사샤오란 총감독은 "환경 보호를 위해 불꽃놀이 대신 3차원 애니메이션과 가상 현실 기술을 통해 디지털 불꽃놀이를 시도하겠다"며 "현장의 관객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직위는 개회식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 관전' 방법을 마련했다. 온라인 시청 플랫폼에서 경기장에 입장하지 않아도 개회식을 볼 기회를 제공한다. 개회식에 참석한 관객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회식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 가능하다. 관객들은 나라와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그림에 직접 지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등불을 밝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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