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시구.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고? 그대 생각이 장미가 아니라 남을 찌르는 ‘가시나무’일 수도 있다. 그러면 그대는 ‘아궁이 속 땔감’일 뿐이라고 시인은 일갈한다. 식물조차 정다운 말이나 눈길을 건네면 더 잘 자라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따뜻한 말은 생명나무와 같지만, 가시 돋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잠언 15: 4) 우리가 다른 생명들을 해치는 말을 하면, 우주 만물을 지으신 하늘 어버이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고진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