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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외국인 외과의사 책상, 85년 만에 귀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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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8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알프레드 어빙 러들로 박사의 ‘반닫이’ 책상. [사진 연세의료원]

8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알프레드 어빙 러들로 박사의 ‘반닫이’ 책상. [사진 연세의료원]

한국에서 활동한 최초의 외과의사 알프레드 어빙 러들로(1875~1961년) 박사가 사용했던 책상이 8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연세의료원은 러들로 박사의 유족이 책상을 지난달 31일 연세의료원에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러들로 박사는 1912년부터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외과의사로 활동했다.

러들로 박사는 1938년 퇴임 후 한국에서 사용하던 반닫이 목가구 책상을 미국으로 가져갔다. 연세대의료원은 “러들로 박사가 고향에 가져갔을 만큼 특별한 애착을 갖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닫이는 앞면을 받으로 나누어 한쪽 면만 여닫도록 만든 가구다. 러들로 박사가 사용했던 반닫이는 화사한 문양이 특징인 경기반닫이다.

러들로 박사 사망 이후 종손녀 낸시 러들로 야흐라우스 여사가 책상을 보관해왔다. 그는 당초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책상을 기증하려고 했다. 미술관의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 임수하 박사는 “연세의료원이 소장하는 것이 의미가 크지 않겠냐”고 설득했고, 결국 한국으로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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