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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팬데믹 후 가을 캠핑 시즌 앞두고 소비자피해 급증…올해 55건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본격적인 가을 캠핑 시즌을 앞두고 최근 캠핑장 관련 소비자 피해 신고가 늘고 있다.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이 열대야를 피해 온 캠핑카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이 열대야를 피해 온 캠핑카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캠핑장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292건에 달했다. 2017년에는 1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건까지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8월까지 만으로도 55건이 접수된 만큼 가을 캠핑 시즌 이후 피해 건수가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의 피해 신고는 계약해제나 위약금 등과 관련한 피해로 87.7%를 기록했다. 품질·AS 관련이 6.5%로 뒤를 이었고, 안전 문제로 인한 피해 사례(1.4%)도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캠핑 도중 시설 불량으로 텐트 바닥에서 물이 차올라 잠을 잘 수 없게 됐거나, 광고한 것과 시설의 상태가 달랐던 경우 등이 있었다. 또 캠핑장 단수로 물을 사용할 수 없었거나 청소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악취가 나고, 밥솥에 이전 사용자들이 해놓고 간 밥이 그대로 남아있었던 사례도 있었다. 캠핑장이나 카라반 이용 도중 시설물이 파손돼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

송 의원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가을 캠핑 시즌이 되면서 캠핑장 이용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약 관련 피해가 많은 만큼 사전에 계약 내용을 꼼꼼히 챙기고, 관계부처도 사업자의 불공정한 행위가 근절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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