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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장례식 안 갔던 성철, 제자가 부모상 당하자 한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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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백성호의 궁궁통통 & 예수뎐2

‘백성호의 궁궁통통’은 종교와 인문학 고수 들의 통찰을 담았다. 윗줄 왼쪽부터 가톨릭 고 정진석 추기경, 고 성철 스님, 고 강원용 목사, 주역의 대가인 고 대산 김석진 옹, 고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전 회장, 기독교계 원로였던 고 방지일 목사,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고 옥한흠 목사,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서명원 신부,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중앙포토]

‘백성호의 궁궁통통’은 종교와 인문학 고수 들의 통찰을 담았다. 윗줄 왼쪽부터 가톨릭 고 정진석 추기경, 고 성철 스님, 고 강원용 목사, 주역의 대가인 고 대산 김석진 옹, 고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전 회장, 기독교계 원로였던 고 방지일 목사,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고 옥한흠 목사,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서명원 신부,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중앙포토]

세상은 갈수록 빨라진다. 덩달아 지식과 정보의 유효 기간도 짧아진다.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한 삶의 문제가 닥친다. 지금껏 내가 알던 해법이 안 먹힐 때가 많다. 아, 어떡해야 할까.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삶의 여러 파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결국 눈이다. 문제를 바라보는 안목이다. 다른 말로 인사이트(통찰력)이고, 종교에서는 지혜라고도 부른다. 우리가 삶의 높고 낮은 온갖 파도를 헤쳐갈 수 있는 근원적인 근육이다. 어떻게 이걸 키울 수 있을까.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 ‘백성호의 궁궁통통’(매주 월요일 연재)은 이런 물음에서 출발했다. 철학도, 종교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과학자와 빼어난 수도자의 공통점이 있다. 그게 바로 ‘궁리(窮理)’다.

눈앞에 놓인 문제를 풀기 위해 이치를 곰곰이 궁리하고 또 궁리하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운다. 그렇게 키운 근육이 과학자의 통찰이 되고, 수도자의 안목이 된다. 여기에 키포인트가 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결국 통하고 통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콘텐트의 타이틀이 ‘궁궁통통(窮窮通通)’이다.

성철 스님은 왜 사랑하는 제자에게 부모 장례식장에 꼭 가라고 했을까. 자신은 가지 않았으면서 말이다. 거기에는 삶을 바라보는 성철 스님의 온도가 담겨 있다. 삼성서울병원 특실에서 법정 스님의 위독 상황을 직접 봤지만, 기자는 왜 특종을 포기했을까. 여기에는 신문 지면에 담지 못했던 뒷이야기의 울림이 있다. 인도의 자연치유 병원에 있는 환자들은 왜 침상에 누워 있지 않고 텃밭에서 맨발과 맨손으로 채소를 가꿀까. 그 뒤에는 병과 아픔, 치유에 대한 거대한 자연과 우주의 이치가 담겨 있다.

삶을 보다 자유롭고 지혜롭게 했던 일화와 메시지들. 그걸 ‘백성호의 궁궁통통’은 더중앙플러스 독자 여러분에게 건네고자 한다. 삶의 속도를 따라잡느라 둘러보지 못했던 차창 밖 풍경들. 그 풍경 속에 숨어 있는 통찰과 지혜의 편린들을 끄집어 올리고자 한다.

아울러 ‘백성호의 예수뎐2’(매주 목요일 연재)에서는 순례기 형식을 빌려 예수의 생애와 그가 남긴 메시지를 묵상한다. 특정 종교를 말하는 게 아니다. 메시지에 담긴 예수의 눈, 예수의 통찰을 길어 올리고자 한다.

우리 모두의 삶에 천둥이 치고 폭풍이 불 때가 있다. 그때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가 되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궁궁통통’과 ‘예수뎐2’는 그런 사자와 바람이 되기 위한 생각의 근육, 통찰의 근육을 키우는 콘텐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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