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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대지마" 현관문 뻥뻥 찬 아랫집 여성…CCTV 찍힌 모습 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층간소음을 주장하며 아파트 윗집 현관문을 발로 차는 주민의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층간소음을 주장하며 아파트 윗집 현관문을 발로 차는 주민의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층간 소음이 난다고 주장하며 아파트 윗집 현관문을 부술 듯 수십 번 발로 찬 주민을 경찰이 입건했다. 윗집 거주자가 설치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카메라 화면이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문을 강타하는 아랫집 주민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재물손괴미수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네 차례 윗집 현관문을 걷어찬 혐의를 받는다.

윗집 거주자 B씨는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층간소음을 내지 않았는데도 아래층에 거주하는 A씨가 계속해서 찾아와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지난달 14일 밤 11시 30분경 누군가가 벨을 누르고 문고리를 세차게 흔들어 댔다”며 “‘쿵쿵대지 마세요’라며 문 밖에서 고함을 빽 질렀다”고 설명했다. 당시 B씨는 “‘저 여기 지금 혼자 TV 보고 있어서 쿵쿵거릴게 없는데요?’라고 하자 욕설이 쏟아졌다”고 했다.

윗집 거주자가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잡힌 아랫집 주민의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윗집 거주자가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잡힌 아랫집 주민의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이후 타지로 휴가를 갔다가 복귀한 날 대문에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며 “방문자를 확인해 봤더니 아랫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에 아무도 없었고 대문 앞에 택배까지 버젓이 있었는데 그는 층간소음의 발원지가 저희 집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도 그분과는 대화가 안 된다고 한다”며 “저희 집은 자녀가 없어서 뛸 이유도 없고 저도 실내에서 소리가 안 나게 슬리퍼 신고 생활한다”고 했다. B씨는 “관리소에서는 ‘저희 집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고 복도식 아파트라 윗집이 아니라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도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왜 저희 집이라고 계속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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