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동우회 중견기업 권익옹호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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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경제인동우회는 중견기업의 권익옹호와 경제정의실천을 내걸고 지난2월 설립된 임의경제단체다.
이 단체는 대기업에는 끼지 못하고 중소기업 규모는 넘어서서 전경련·중소기협 등 기존단체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견기업들이 주축이 된 점이 특징.
또한 기업인 외에도 학계·언론계 인사 및 전직관료 등도 폭 넓게 참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회원업체의 이익대변 못지 않게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건의 등을 중시하고 있다.
8∼1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중소기협중앙회장을 역임한 유기정 삼화인쇄 회장이 임기3년의 초대회장을 맡고 있고 박충훈 전 국무총리가 고문, 이회림 동양화학회장이 명예회장, 이효익 삼익악기 회장·유각종 유개공 사장·김정이씨(언론인) 등 3명이 각각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발족당시 30여명이었던 회원수가 이제는 2백여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80%가량이 기업인.
매달 세번째 금요일 아침에 서울 하얏트호텔 2층 로터스튤립룸에서 조찬을 겸한 정기월례모임을 갖고있다.
이 모임에는 대학교수·언론인·외교관·관료 등 각계인사를 한명씩 초청, 강연을 듣는 순서도 마련돼있다.
이와 함께 회장단 및 5명의 운영위원이 참가하는 운영위원회를 한두 달에 한번 꼴로 별도로 갖고있고 지난달에는 1주일동안 몽골에 민간경제차원에서의 경제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사절단을 보내기도 했다.
동우회는 특히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목표로 ▲당면경제위기 극복방안 ▲국가경제의 장기운용전략 ▲경제정의실천 방안 등 세 가지의 연구과제를 선정, 주제별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차 보고서를 작성,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내부적인 현안은 조직강화문제.
동우회는 우선 젊은 실업인들과 학자들을 적극 영입, 회원 층을 넓히는 한편 사단법인으로의 법인화도 추진키로 했다.
일본에서는 경제4단체 중 하나로 꼽히고있는 일본경제인동우회처럼 기존 경제 단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단체로 키워나가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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