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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故채수근 상병 부모 편지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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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서 엄수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경북 예천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서 엄수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 부모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유했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다. 한 총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채 상병 부모의 자필 편지를 공유한 한 총리는 "편지에는 그동안 진심으로 위로해준 국민들과 장례를 도와준 분들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달라는 당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말씀이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아들이 사랑한 해병대를 응원하겠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제가 빈소에 갔을 때 영정 속의 채 상병은 젊고 충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며 "사고 전날에도 채 상병은 동기들에게 '힘들지만 해야 하는 일이니까 내일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부모님이 쓰신 편지를 읽고, 이런 부모님이 키우셨으니 (채 상병이) 그렇게 반듯하게 자라났구나 생각했다"며 "다시 한번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부모님께서 간곡히 당부하신 말씀을 묵묵히 실행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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