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출시된 65만원짜리 ‘고물폰’이 16년이 흐른 후 2억4000만원에 팔려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경매 전문 사이트 LGC 옥션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이폰 1세대 4GB 모델’이 약 19만 달러(2억4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경매는 지난달 30일 시작가격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원)로 시작해 16일간 진행됐다. 입찰은 총 28번 진행됐는데 최소 1000달러부터 최대 1만4000달러까지 입찰이 이어졌다.
해당 모델의 출고가는 본래 499달러(65만원)였다. 이번 경매의 낙찰로 출고가 대비 369배가량 뛴 건데 LGC 옥션은 해당 모델의 희소성과 가치가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경매에 나온 ‘아이폰 1세대 4GB 모델’은 2007년 출시된 애플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특히 4GB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 남아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세대 출시 초기 4GB와 8GB 모델에 대해 ‘용량이 작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애플이 곧 16GB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4GB·8GB 모델은 수개월 만에 종적을 감췄다.
이번에 거래된 ‘아이폰 1세대 4GB 모델’을 내놓은 판매자의 특이 이력도 낙찰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판매자는 아이폰 출시 당시 엔지니어링 팀 소속 직원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에 나온 물건은 당시 공장에서 출고됐을 때 모습 그대로 밀봉된 상태라고 한다.
한편 아이폰 1세대 8GB 모델은 이미 수천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 2월 진행된 경매에서 아이폰 1세대 8GB 모델은 6만3356달러(83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경매의 시작가는 2500달러(329만원)로, 약 25배 이상 뛴 가격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