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우디군 공격훈련/지난 주말/이라크 접경 남부서 대규모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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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우디아라비아 로이터·AFP=연합】 미국과 이라크의 직접대화로 페르시아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육군이 지난 주말부터 이라크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합동공격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주둔 미 해병대 사령관인 월터 부머 중장은 지난 주말 미군이 앞서의 방어 위주 훈련에서 벗어나 공격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사우디 육군 제8여단의 살레 알 무하야 장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라크 접경 남부에서 실시된 미­사우디아라비아 합동 공격훈련 도중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사우디 합동 공격훈련은 유엔 안보리가 내년 1월15일을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으로 설정하고 미국이 이라크에 직접 대화를 제의한 시점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군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따라 사우디에 배치된 이래 양국 군대는 몇차례의 해병 상륙훈련과 공군 합동훈련을 벌였으나 양국 지상군이 합동으로 육상에서 대규모 가상 공격훈련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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