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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01명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동참…김웅, 나홀로 반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의원에게 제안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여당의원 112명 중 101명이 동참한 것으로 22일 집계됐다. 해외출장 등의 사유로 서명하지 못한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이틀만에 서약한 것이다.

다만 김웅 의원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인 출신인 그는 "헌법상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반대했다고 해서 검찰 수사 등을 회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헌법상의 제도인 만큼 개헌으로 폐지하지 않는 한 개인이 포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소신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동참을 제안했다. 이튿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자당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서명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참여를 공개 압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했는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도 답변이 없다"며 "조금이라도 혁신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이라도 만나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만 하나 놓고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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