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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연장 결승 그랜드슬램 폭발…팀 선두-홈런 1위 '일거양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6)이 연장전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자신도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나서는 '일거양득포'였다.

최정이 20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이 20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초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려 SSG의 6-1 승리에 앞장섰다. 최정의 올 시즌 1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3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SSG는 최정의 홈런을 앞세워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한 경기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최정 역시 홈런 공동 1위였던 박동원(LG·14개)을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SSG와 두산은 정규이닝 동안 1점씩만 주고 받은 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연장전에 접어들자마자 경기의 흐름이 단숨에 SSG 쪽으로 넘어왔다. 두산 바뀐 투수 이영하의 제구 난조를 틈타 김찬형과 추신수가 연속 출루했고, 최지훈의 희생번트 때 두산 3루수 허경민이 2루 승부를 택했다가 주자 셋이 모두 살아남는 행운도 찾아왔다.

최정이 20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홈에서 주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이 20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홈에서 주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스가 꽉 찬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볼카운트 2B-2S에서 공 5개를 연속 파울로 걷어내며 끈질기게 이영하를 괴롭혔다. 이어 풀카운에서 들어온 이영하의 11구째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어갔고, 주자 셋과 최정이 차례로 홈을 밟으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1사 후엔 박성한의 쐐기 솔로포(시즌 4호)까지 터져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는 5점을 리드한 10회 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려 두산의 추격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최정이 20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이 20일 잠실 두산전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3위 NC는 창원 홈 경기에서 LG를 8-4로 꺾었다. 1위 SSG와 3경기 차를 유지했고, 2위 LG와는 2.5경기 차로 한 발 가까워졌다. NC 박건우는 6회 시즌 6호 2점 홈런을 쳤다.

KT 위즈는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배제성의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KT 소방수 김재윤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4위 롯데는 NC와 3경기 차로 더 멀어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2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5위 두산과의 간격을 2경기로 좁혀 5강 재진입 희망도 밝혔다. 갈 길 바쁜 삼성은 1회 호세 피렐라의 선제 2점포(시즌 8호)로 먼저 리드를 잡고도 7회 연속 실책으로 대량 실점하면서 자멸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형우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의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최하위 한화는 3연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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