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외야수 강진성(29)과 오른손 투수 김정우(24)를 주고받았다. 두산은 25일 SSG에 외야수 강진성을 내주고 투수 김정우를 영입하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SS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김정우. 사진 SSG 랜더스
김정우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유망주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1군에서는 2019년 단 한 경기에 등판해 1이닝만 던지고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퓨처스(2군)리그 14경기에서 2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21일 SSG에서 강진성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했다. 내부 논의 끝에 김정우를 영입 대상으로 정했다"며 "김정우는 SSG 퓨처스팀 마무리 투수다. 최고 시속 148㎞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고, 직구 무브먼트가 좋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기본적인 변화구 구사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또 "김정우는 2021년 전역한 '군필 젊은 투수'다.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우는 26일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 선수단과 인사한 뒤 2군에 합류해 구위와 제구를 가다듬을 예정이다.

FA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가 SSG로 이적하게 된 강진성. 사진 두산 베어스
강진성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11년 차 외야수다. 지난해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뽑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강진성의 1군 개인 통산 성적은 405경기 타율 0.265(1천78타수 286안타), 홈런 23개다. 올해는 1군에서 3타수 1안타를 쳤고,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해 우타 외야수를 찾던 SSG의 필요를 충족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우리 라인업에 오른손 타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강진성을 계속 지켜봤다. 타자 친화적인 우리 홈구장과 잘 맞을 것"이라며 "강진성은 왼손 투수에 강하다.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2번 타자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성은 이날 곧바로 SSG 선수단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