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전북)과 이강인(마요르카)이 엘살바도르전에 나란히 선발 출격한다. 손흥민(토트넘)은 예고대로 후반에 ‘조커’로 출격 대기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감독은 킥오프 한 시간 여를 앞두고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페루전에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던 클린스만은 이번에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원톱 공격수에 조규성이 먼저 나선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이 2선 공격수로 나선다. 황희찬이 최전방으로 올라가 조규성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앞서 부산에서 열린 페루전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2차례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 골로 연결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소속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1m94㎝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코소보)와 3골을 합작했는데, 대표팀에서는 1m89㎝ 조규성과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딩슛은 엘살바도르전에서 클린스만호 무기가 될 수 있다.
3선 수비형 미드필더에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박용우(울산)가 나선다. 클린스만은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박용우를 페루전에 교체 투입한 데 이어 이날 선발로 내보냈다.
포백은 김진수(전북)와 박지수(포르티모넨스), 정승현(울산), 설영우(울산)가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김승규(알 샤밥)가 낀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포함돼 후반 출전을 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 엘살바도르는 한국(27위)보다 48계단 낮다. 지난 15일 일본에 0-6 참패를 당했다. 지난 3월 부임 후 1무2패에 그친 클린스만 감독은 첫 승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