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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규모 해양 관광도시로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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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려수도의 중심 항인 충무는 2000년대 국제 규모 해양 관광의 요람이 될 기대로 부풀어 있다.
55년 시로 승격된 충무는 3면이 청정해역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좋고 장인들의 전통 문화유산을 간직해 수산·관광도시로 자리잡았다.
시 전체 면적이 21.12평방km로 시 승격 당시 인구 6만1천여 명이었던 시의 규모가 70년대 초까지 20여 년 동안 그대로 유지돼 정체 현상을 빚어왔으나 수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현재는 2만3천여 가구 9만5천여 명으로 늘었으며 교통이 발달하면서부터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김영동 충무 시장은 "충무를 2000년대 인구 15만 명 규모의 국제 관광 휴양지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기반 시설과 관광·수산자원 개발 등 종합 발전계획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남 관광단지 개발=87년 해안 매립을 끝낸 도남동 일대 41만 평방m를 주택 및 관광 휴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남 관광단지 개발을 맡은 민간업체 (주)금호 (대표 윤량중)는 이 지역 8만8백 평방m에 내년 3월부터 총1천8백억 원을 투입, 요트 3백 척을 수용할 마리나 시설과 해상 레저타운을 93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프랑스 지중해연안 그랑모트 요트 마리나 기지를 모델로 개발할 도남 관광단지에는 이밖에도 스포츠센터 빌딩과 해양박물관, 1전4백 실 규모의 호텔·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도 갖춘다.
북신 만 매립=시가지 관문인 북신 만 일대 바다 14만평을 매립, 택지 8만 평과 공공용지를 조성, 신시가지로 개발한다.
사업비 5백80억 원을 들여 91년 6월 착공, 93년까지 완공할 매립공사에서 얻는 수익금 중 1백62억 원으로 북신 만∼도천동 간 왕복도로 1.6km와 통영 수산전문대학 진입 이면도로를 개설하고 도천 택지 개발사업을 추진, 시내 교통난과 주택난을 해결할 계획이다. 또 북신 만 매립지역 해안을 리아스식 해변으로 설계해 녹지대와 휴식공간을 조성, 관광도시의 면모를 살리도록 했다.
동피랑 지구 재개발=주거 환경이 불량한 동호·태평·정량동 고지대인 동 피랑 지구 5천여 평에 사업비 6백87억 원을 들여 재개발 사업에 착수, 93년까지 불량주택 1백19가구를 철거하고 테라스하우스 12동 1백90가구와 연립주택 32가구, 근린공원 (1백66평)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북신동 지역 7백67평에 13∼18평 규모의 시영 임대아파트 (80가구)를 내년 상반기 중에 건립, 동 피랑 지구 개발 사업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충무 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남망산 공원에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연건평 2천 평 규모의 시민회관을 건립, 대강당 (1천석)과 전시장 등 다목적 종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남강계통 2차 상수도 확장 사업과 해안도로 개설을 비롯, 청정해역의 수산자원을 이용한 수산 가공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나전칠기 등 민속공예품과 충렬사 등 임진왜란 유적지를 정비해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도시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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