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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코맥 매카시

코맥 매카시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도 꼽히는 코맥 매카시(사진)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9세. 매카시의 작품은 주로 살인자·노인·부랑자·매춘부를 주인공으로 인간 속 어두운 본질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2005년 한 인터뷰에선 “죽음 같은 어두움은 우리 삶 중심에 있는 주요 모티브”라고 했다.

그는 첫 작품 『과수원지기』(1965) 이후 20여년 책이 5000부 이상 팔린 적 없는 가난한 은둔형 소설가였다. 이후 미 서부가 배경인 『모두 다 예쁜 말들』(1992), 『국경을 넘어』(1994), 『평원의 도시들』(1998) 등 ‘국경 3부작’으로 서부 문학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5)는 영화로 제작돼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 번 지명됐고, 오는 10월 박경리문학상 후보로도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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