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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판교·대덕 이어 부산에 R&D센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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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 5월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신제품 이미지.

지난 5월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신제품 이미지.

삼성중공업이 부산에 대규모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한다.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확보와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삼성중공업과 부산시는 12일 ‘(가칭) 부산 R&D센터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협약 체결식에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센터 설립에 필요한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삼성중공업은 오는 11월까지 부산 시내에 1700㎡(약 500평) 규모의 R&D 시설을 마련해 직원들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부산·경남권 인재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측에 따르면 ‘부산 R&D센터’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13일부터 선체 측부(Hull Side) 구조·의장·전장·기기 설계 분야 인재 채용을 시작해 내년까지 협력사를 포함해 200명 이상이 이곳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 대덕연구센터에 이어 이번 부산 R&D센터를 설계·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신현호 인사지원담당(부사장)은 “부산시는 해운·항만뿐 아니라 조선해양 연관 산업의 클러스트가 잘 조성돼 있고, 연구소 및 대학의 젊은 인재들이 많아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한 곳”이라며 “부산 R&D센터가 삼성중공업의 해양설계, 엔지니어링의 중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산업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지난해 200여 명을 신규 충원한 데 이어, 올 들어 현재까지 170여 명을 선발하는 등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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