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이재명, 그런 취지로 간 것 아닌데 中대사가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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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 페이스북 캡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 페이스북 캡처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외교를 정면 비판한 것과 관련,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 대표는 다른 취지로 간 것인데, 그걸 (싱하이밍 대사가)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현근택 부원장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싱 대사가 당시 한미동맹 외교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낭독한 것과 관련, “이 대표도 입장문을 낭독할 거라는 걸 몰랐을 것 같다”며 “외교 관계라는 게 보통 돌려서 애매하게 얘기하지 이렇게 본인의 입장문을 읽는 건 처음 봤다. 보통 이런 거는 기자회견이라든지 이런 데서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 부원장은 “저렇게 야당 대표 불러 놓고 본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도 안 맞는다고 본다. (싱 대사 발언이) 야당 대표와 직접 관계있는 게 아니잖나”라며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기자회견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후쿠시마 문제를 같이 얘기하고 이런 취지에서 간 거 아닌가? 그거를 저렇게 이용한다는 건 제가 봐도 좀 부적절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다만 현 부원장은 “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지금 한중 관계 악화 원인은 윤석열 정권한테 있다”며 “중국은 변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대로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이 계속 대만 문제 언급하고 남중국해 언급하면서 일본, 미국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부의)정책이 잘못됐다”며 “그걸 중국 대사가 얘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야당 대표는 당연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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