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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반대 현수막 몇 개 달았나"…민주, 전국 지역위에 보고 지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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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각 지역구 위원회에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현수막 게시 현황을 보고하라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국 시도당 위원장 명의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수산물 수입 반대 범국민서명운동 현수막 게시 안내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각 지역위원회에 발송했다.

공문에는 “당 대표 지시사항으로 중앙당 조직국에서 32회차·33회차 현수막 게시 개수도 보고받을 예정이오니, 각 지역위원회에서는 아래 게시현황 파악 링크에 꼭 게시현황 답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수막 현황 보고 양식에는 각 지역위에 ‘후쿠시마 오염수 현수막’ 게시 수량,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은 경우 미게시 사유와 함께 향후 게시 계획을 작성하도록 했다.

공문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현수막 문구·디자인의 시안도 담겼다. 시안에 기재된 현수막 문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국민이 반대한다’, ‘후쿠시마 방사능 수산물 수입, 5천만이 반대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밥상 소금 걱정에 어쩌나’, ‘후쿠시마 방사능 수산물 수입? ‘일본이 먼저 써라’고 정부가 말하라” 등이었다.

당은 공문에 게시현황 답변을 보낼 온라인 주소를 기재하고 7일 오후 3시까지 답변을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내용의 공문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시도당에 전달됐다.

당 관계자는 “통상 당무감사 시즌 등 종종 현수막 게시상황 확인한다”며 “이 사안은 당에서 주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개수 확인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은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현수막 게첩 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라면서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반대 국민서명운동 상황을 점검하고 대국민 홍보활동이 잘 되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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