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피니언 아침 묵상

“생각의 폭풍에서 벗어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고진하 시인

고진하 시인

평소 불안으로 전전긍긍하고 지낸다면, 그 까닭은 십중팔구 머릿속에 실타래처럼 뒤엉킨 생각 때문일 것. 숱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도 그 꼬리 어디서도 평화 한 잎 돋아나는 일은 드물다. 원숭이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겅중겅중 뛰어다니듯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인간을 ‘원숭이 영혼’이라고 일갈한 성인이 있다. 우리에게 엄청난 불안을 안겨주는 생각의 폭풍에서 벗어나면, 세상에서 무엇보다 값진 안식에 이를 수 있으리.

고진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