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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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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 문학은 삶의 ‘교통순경’이다. 교통순경이 차들이 남의 차에 방해되지 않도록 자기 차선을 따라 반칙 없이 잘 가고 있는가를 지키듯이, 문학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진정 사람답게, 제대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지킨다.”

영문학자·번역가·수필가인 장영희(1952~2009) 전 서강대 교수의 산문집 『문학의 숲을 거닐다』에서. 서강대 영문과 학과장이자 그의 대학 시절 은사였던 브루닉 신부가 한국말에서 가장 발음하기 힘든 단어 중 하나로 ‘교통순경’을 꼽으며 강의에서 들려준 얘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