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학교 이전 우리가 막았다" 민자-평민 공 다툼 고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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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민자당과 평민당 대표들이 26일 오전10시부터 5시간동안 전북 고창군 성송면 계내리 성송 체육관 앞 광장에서 주민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육군 항공학교 설치반대 고창군민 승리 자축 대회장」에서 항공학교 설치 취소공적을 서로 자기 소속 당으로 돌리는 발언을 하자 주민들이 반발.
투쟁위원회에 따르면 평민당 고창지구당 부위원장 H씨(50)는『평민당은 9월14일 당 소속의원 7명을 현지 진상 조사단으로 보내 주민 반대의견을 듣는 등 항공학교 이전 반대 투쟁을 벌여 왔다』는 생색을 냈고 이어 민자당 고창지구당 부위원장 A씨(43)는『민자당은 13일 당 소속 H의원과 중앙당 간부 등을 고창에 파견, 진상을 조사하는 등 이전 반대 투쟁을 벌여 왔다』는 발언을 하다 주민들에 의해 단상에서 끌어내려지는 촌극을 빚은 것.
군민 투쟁 위원회의 한 임원은『이 같은 해프닝이 바로 우리 정치권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일 아니겠느냐』고 일침.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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