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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파독 광부 “나라 성장에 기여했다 자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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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유한석

유한석

6일(현지시간) 독일 에센 파독 광부기념회관에서 파독 광부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유한석(85·사진), 김근철, 유재천 씨 등 파독 광부 1진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광부 파견에 관한 한독협정서 체결 이후 1963년 12월 22일 독일 뒤셀도르프공항에 처음 도착한 광부 123명의 일원이다. 이후 1977년까지 모두 7936명이 광부로 독일에 파견됐다.

유한석(85)씨는 당시 독일 탄광 막장이 고온 속에 먼지와 돌가루로 숨쉬기 힘든 ‘생지옥’이었다고 회상하면서도, “막상 8시간 근무 후 연장 근무를 할 것인지 물어보면 빨리 돈을 벌어 고국으로 보낼 욕심에 모두 ‘야(Ja·예)’라고 답했다”고 기억했다. 유씨는 “모두 자기 몸을 희생한다는 생각도 안 하고 고국의 가족에 한 푼이라도 더 보태려는 악착같은 마음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파독 광부는 800여명으로 평균 연령은 78세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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