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수지 올 59억불 적자/사상최고 기록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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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대일무역수지적자가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 현재 대일무역적자(통관기준)는 43억2천만달러로 연말까지 적자폭은 59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까지 대일무역적자는 86년에 54억4천만달러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으나 수입선 다변화·부품국산화 시책과 엔고현상으로 인해 87년 적자폭은 52억2천만달러,88∼89년 39억9천만달러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경제기획원은 지난해 원화가 엔화에 대해 16%나 절상된데다 심한 노사분규와 87년부터 계속된 높은 임금상승등은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전반적으로 약화시켰으며 올들어서도 상반기까지 엔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추세는 계속되고 기술개발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대일무역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우리의 대일 수출주종상품이 농수산물·섬유·신발·가죽제품 등인데 이들 상품은 일본이 사양산업보호라는 명목으로 고율의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다 원자재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때문에 대일무역 역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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