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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얘기 했다가…” 중국서 6년 구금된 일본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스즈키 히데지

스즈키 히데지

지난달 일본 제약회사 50대 임원이 ‘스파이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중국 베이징에 구금된 사건이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7월 중국에서 붙잡혀 6년간 구금됐다 풀려난 일본인 스즈키 히데지(66·사진) 사연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재조명했다. 당시 일본-중국 청년교류협회 회장이던 스즈키는 우호 행사를 마무리한 후 공항으로 이동 중 체포돼 감금됐다. 2013년 말 베이징 식당에서 중국 공무원 친구와 식사 도중 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고모부(장성택)를 반역자로 처형했다”는 화제를 꺼내면서 이 사건에 대해 물었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스즈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심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앞서 구금된 제약회사 임원은 2015년 이후 중국 정보기관에 억류된 17번째 일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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