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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박병호 동반 홈런…WBC 대표팀, 연습경기 3연승

중앙일보

입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 야구대표팀이 연습 경기 3연승을 달렸다.

24일 KT와의 평가전에서 초대형 2점 홈런을 때려낸 강백호. 연합뉴스

24일 KT와의 평가전에서 초대형 2점 홈런을 때려낸 강백호.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치른 KT 위즈와의 세 번째 평가전에서 8-2로 이겼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8-2)과 20일 KIA 타이거즈전(12-6)에 이은 세 경기 연속 승리다. 특히 타선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9이닝 동안 안타 14개를 때려 세 경기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강백호(KT)는 4회 말 오른쪽 담장 뒤 불펜을 훌쩍 넘어 인근 도로에 떨어지는 초대형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7일 NC전에 이어 일주일 만에 연습 경기 두 번째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KT)도 5번 타자로 나서 3회 한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리드오프를 맡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2번 타자 나성범(KIA) 역시 중월 3루타 포함 멀티 히트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24일 KT와의 평가전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 연합뉴스

24일 KT와의 평가전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 연합뉴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고영표(KT)가 공 43개를 던지면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베테랑 김광현(SSG 랜더스)이 다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KIA), 이용찬(NC), 김원중(롯데 자이언츠)도 1이닝씩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NC)가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내준 게 실점의 전부다. 국가대표 소방수 고우석(LG 트윈스)은 KT 소속 투수로 9회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 타선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야수진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투수들 중에선 WBC 본선 경기에 내보낼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추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총평했다. 또 이날 선발 고영표에 대해서는 "지난해 좋았을 때의 모습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더핸드 고영표는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인 호주전 선발 투수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감독은 대표팀 투수진 최고참인 김광현과 양현종을 언급하면서 "둘은 컨디션이 7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결국 이 선수들이 본선에서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믿음을 표현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해왔지만, 이번 WBC에선 경기 도중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의 흐름을 끊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24일 KT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 연합뉴스

24일 KT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 연합뉴스

대표팀은 25일 한 차례 더 KT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도 24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대표팀 투수가 KT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하는 등 필요에 따라 상황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KT 사령탑인 이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함께 맡고 있기에 더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

이 감독은 "25일 경기에 김윤식(LG)만 등판하면, 대표팀 모든 투수가 한 차례씩 실전을 등판을 마치게 된다"며 "이 경기에선 KT 선발 보 슐서가 나온 뒤 대표팀 투수들이 KT 마운드의 투구 이닝을 채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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