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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택 찾은 김기현 "尹정부 위해 '김나연대' 제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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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중앙포토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중앙포토

오는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전날(3일)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아 도움을 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저녁에 나경원 대표 집으로 찾아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을 하자 나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라는 답을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고 저는 나 대표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고 나 전 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의 동맹을 염원하며 "나 대표와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를 만들기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의 '김나연대' 제안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는 또 다른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75명을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 가상대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 중 47.5%는 안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44.0%로 이들 간 격차는 3.5%포인트로 오차범위(±4.37%포인트) 내다. 특히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전 이뤄진 지난달 14~16일 여론조사 대비 적합도가 16%포인트 증가했다. 김 의원은 0.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한편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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