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크' 미 본토서 첫 임무수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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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들이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주 빌 공군기지에서 글로벌 호크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빌 공군기지 AP=연합뉴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미국의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Global Hawk)'가 19일(현지시간) 미 본토에서 첫 임무 수행에 나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에 위치한 빌 공군기지 대변인인 마이클 앤드루스 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 호크가 미 본토에서 공식적으로 공중 전투 임무를 수행한 것은 처음"이라며 "오늘은 미 공군 역사에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빌 공군기지의 조종사들은 매일 중동 지역 전투에 투입되는 글로벌 호크를 원격 조종해 왔다"고 덧붙였다.

미 본토에서 글로벌 호크를 운용하는 기지는 빌 공군기지가 유일하다. 이 기지에는 2009년까지 모두 7대의 글로벌 호크가 배치될 예정이다. 미 공군은 나머지 50여 대의 글로벌 호크를 모두 해외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당 가격이 8000만 달러(약 76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선명한 사진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또 34~40시간 동안 최대 1만6000㎞를 운항할 수 있다. 이는 도쿄~로스앤젤레스를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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