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색소폰 요정 … 일본의 고바야시 가오리 2집 'Fine' 발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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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본 재즈계의 '요정'으로 불리는 여성 색소폰 연주자 고바야시 가오리(25)의 2집 앨범 'Fine'이 발매됐다.

이 앨범은 일본에서 2월 발매돼 재즈 차트 정상을 차지했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그녀의 데뷔 앨범 'Solar'가 발매됐으니 반년 만에 두 장의 앨범이 모두 나온 셈이다.

이번 앨범에서 고바야시는 데뷔 앨범보다 한층 진보된 연주를 보여준다. 방송 라이브에서 폭발적 반응을 받았던 곡 'Energy' 'Kira Kira(반짝반짝)'를 비롯한 자작곡 5곡과 마빈 게이(Marvin Gaye), 데니스 윌리엄스(Deniece Williams)의 곡 등 총 9곡을 수록하고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트럼펫의 대가 데루마사 히노가 혼 섹션으로 참가했다.

고바야시는 6월 프로모션차 한국을 방문, 'EBS SPACE'에서 라이브 무대를 가졌다. 당시 그녀의 라이브가 방송을 타자마자 실시간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깜찍한 외모와 깔끔한 매너, 그리고 무대에서의 쇼맨십은 그녀의 상품성을 더욱 높여주는 요소이다.

고교 2학년 때 색소폰을 부는 남성 연주자의 멋진 모습에 매료돼 색소폰을 잡게 된 그는 원래 클래식 연주자를 꿈꿨으나, 재즈의 매력에 빠져 고교 3학년 여름 재즈로 방향을 바꿨다. 이후 재즈 색소폰의 대가인 밥 장(Bob Zung)에게 사사하며, 연주력을 키워 갔다.

8월에는 일본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팝과 재즈를 모은 컴필레이션 음반 'Kaori's Collection'을 발표했다. 본인의 이름을 건 편집 음반을 내려면 상당한 인지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일본에서 그녀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원래 2집 한국 발매에 맞춰 첫 내한공연을 계획했으나, 일본에서의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내한공연은 내년으로 미뤄졌다(레이블 : JVC, 배급 : 강앤뮤직, 발매 : 인더가든).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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