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울음악회」에 온다/비공식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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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표단 50명 내달 9일께 서울에
남북한 음악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12월 중순 서울개최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렸던 「범민족통일음악회」의 북한측 관계자는 이 음악회에 참가했던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의 초청을 받아들여 북한의 민속음악인 44명과 취재기자 및 수행원 등 약 50명을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의 평양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서울에 파견할 것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전해왔다고 전통음악연주단의 한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북한 음악인들의 서울방문은 오는 12월의 남북총리회담을 앞둔 12월9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통음악연주단 단장으로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했던 이대 황병기 교수는 지난 7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14일 범민족통일음악회 북측 준비위원장인 김원균 조선음악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에게 12월9∼15일 서울에서 열기로 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북한 음악인과 기자 등 30명 정도의 참가단을 보내달라고 초청장을 보냈었다.
황 교수는 서울 방문기간중 2회에 걸친 음악회에 참가할 북측 참가자들의 숙박비·교통비·관광비 등 모든 경비를 초청자측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한 북측의 참가결정은 이번주중 정식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의 방북 이후 문화부에서는 11월초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성사를 위해 각계 인사들로 실행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황 교수는 이 기구와 협의,이 행사를 추진해왔다.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개최장소로는 국립극장 또는 예술의 전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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