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미 여행 초청기금 낸|재미교포 최승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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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가난한 시인·소설가들에게 해외여행 체험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사재 20만 달러를 희사한 재미교포 최승혜씨 (53· LA거주) .
최씨는 자신의 도미유학30주년을 맞는 내년2월부터 한국의 문인들 가운데4∼5명을 선발,기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미국 여행을 주선하기로 했다.
최씨는 이를 위해 금년 중 국내에 자신의 미국 이름을 딴「사라 킴 문화재단」(가칭) 을 설립, 평소 가깝게 지내온 김인숙 교수(국민대사회학과), 김수경씨(월간문학정신발행인) 등에게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61년 이대불문과를 나와 그해 미국 오하이오주 오브론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던 최씨는 71년 보스턴 노스이스턴 대학원에서 교육학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개인사업에 나서 부동산투자·무역·여행사 등으로 큰 돈을 모은 미 교포사회의 손꼽히는 부자로 알려져 있다.
LA지역 한인여성경제인협회 전 회장·상공회의소부회장 등의 경력을 지닌 그녀는 현재 사업일선에서 물러나 비벌리 힐스에서 타이그리스라는 화랑을 취미 삼아 운영하는 한편 장학 후원 할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버드대의 한국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l0만 달러, LA 사우스웨스턴 법과 대학에도 수만 달러씩의 장학금을 지원했고 지난3월CBS-TV로 방영된 한국입양아가 미국사회에서 성장하며 겪는 갈등을 그린영화 『아메리칸 아이스』 제작비 중 5만 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글·사진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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