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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희생자는 7살이었다…31명 숨진 말레이 캠핑장 산사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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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슬랑오르주 바탕칼리의 캠핑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인명구조 작업을 하는 모습.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생존자가 구조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슬랑오르주 바탕칼리의 캠핑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인명구조 작업을 하는 모습.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생존자가 구조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캠핑장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31명이 숨진 가운데 수색 작업이 마무리됐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사망자의 나이는 7세였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마지막 희생자의 시신을 수습했다. 최종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이 중 11명은 어린이다.

구조대 관계자인 하피샴 모하마르 누르는 “우리는 마지막으로 7세 소년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종료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2시쯤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약 50㎞ 거리에 있는 슬랑오르주 바탕칼리의 캠핑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당국은 7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고, 61명을 구조했다.

대부분 캠핑객이 잠을 자던 심야에 산사태가 발생해 피해가 더 컸다. 희생자 중에는 연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캠핑을 하러 온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어린 딸이 서로 껴안은 채 사망하거나 개를 안고 숨진 남성이 발견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캠핑장은 농장 운영 허가만 얻은 상태로 운영을 이어왔다. 이에 경찰은 캠핑장 운영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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