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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황제' 음바페 2골 폭발…프랑스, 폴란드 꺾고 8강 합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폴란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린 프랑스 간판 골잡이 음바페가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폴란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린 프랑스 간판 골잡이 음바페가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골 폭죽을 터뜨리며 카타르월드컵 8강에 합류했다.

프랑스는 5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전반 44분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9분과 후반 46분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의 연속 골까지 3골을 몰아쳤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르셀로나)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폴란드를 3-1로 꺾었다. 본선 D조를 2승1패 조 1위로 통과한 프랑스는 16강에서 C조 2위 폴란드를 완파하고 대회 2연패 도전에 중요한 디딤돌을 놓았다.

음바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프랑스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음바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프랑스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는 5일 오전 4시에 킥오프하는 잉글랜드-세네갈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프랑스의 첫 골 주인공은 36세 베테랑 골잡이 지루였다. 지루는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음바페가 찔러준 볼을 문전에서 받아 몸을 빙글 돌리며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프랑스의 선제골 직후 손가락으로 자신의 52번째 A매치 득점을 표시하는 지루. EPA=연합뉴스

프랑스의 선제골 직후 손가락으로 자신의 52번째 A매치 득점을 표시하는 지루. EPA=연합뉴스

득점포와 함께 지루는 프랑스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16번째 A매치에서 52번째 골을 터뜨리며 자국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공유하던 종전 최다골 기록(51골)을 뛰어넘었다. 득점 직후 지루는 자신을 향한 카메라를 향해 양손 손가락으로 숫자 5와 2를 만들어 보이며 자신의 기록을 자축했다.

후반 13분에는 지루가 53호 골을 추가할 뻔했다. 폴란드 골대 앞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화려한 오른발 바이시클 킥으로 골 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직전 상황에서 폴란드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2·유벤투스)와 프랑스 수비수 라파엘 바란(29·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공중 볼을 다투다 충돌한 장면에 대해 주심은 바란의 파울로 판정했다.

음바페는 지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이어 직접 득점포까지 터뜨리며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음바페는 지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이어 직접 득점포까지 터뜨리며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한 골을 뒤진 폴란드가 미드필더와 수비수 대신 공격 자원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은 게 독이 됐다. 폴란드 수비진의 견고함이 떨어진 것을 확인한 프랑스가 파상 공세로 추가 골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29분에 음바페의 득점 포가 터지며 스코어가 두 골 차로 벌어졌다.

음바페는 속공 상황에서 폴란드 위험지역 왼편을 파고든 뒤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 수문장 슈쳉스니가 두 팔을 힘껏 뻗어 막아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프랑스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음바페. AFP=연합뉴스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프랑스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음바페. AFP=연합뉴스

기세가 오른 음바페는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추가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앞서 지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포함해 프랑스가 폴란드전에 터뜨린 세 골에 모두 기여하며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4호골과 5호골을 잇달아 터뜨려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4골)을 묶어 두 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9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공격력을 뽐냈다. 만 24세 이하의 선수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골 이상을 기록한 건 ‘축구 황제’ 펠레 이후 음바페가 처음이다.

폴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영패를 면했다.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미 패배가 확정됐지만, 마지막 자존심을 살린 레반도프스키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흘렀다.

득점 직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음바페. AP=연합뉴스

득점 직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음바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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