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태극전사 1인당 1.6억 보너스…벤투호는 188억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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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드라마를 쓴 태극 전사들에겐 ‘억’ 소리 나는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4일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뉴시스]

카타르월드컵은 여러 분야에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도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자 겨울에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이다. 규모나 상금 측면에서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8개 스타디움 건설 및 관련 인프라 구축, 주변 지하철 신설 등에만 무려 300조 원이 넘게 들어갔다. 직전 2018년 러시아 대회 개최 비용인 15조 원의 20배가 넘는 규모다. 총상금 역시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 배당금 총액은 5700억 원으로 역대 대회 중 가장 많다. ‘돈 잔치’라고 불렸던 러시아월드컵 총상금 5200억 원보다도 500억 원이 늘어났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드라마를 쓴 한국은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총상금 5700억 원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대로 배분된다. 먼저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은 기본적으로 19억 원을 받는다. 배당금은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 일단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은 117억 원을 받는다.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169억 원을 받는다. 배당금의 양은 계속 늘어난다. 8강에 진출하면 221억 원을 챙긴다. 4위는 326억, 3위는 352억 원이 지급된다. 마지막 무대인 결승전에 진출하면 보너스가 만만찮다. 준우승을 차지하면 391억 원, 우승 상금은 548억 원이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기본 배당금 19억 원과 16강 진출 보너스인 169억 원을 더해 약 188억 원의 출전비를 확보한 셈이다. 각종 제반 비용을 뺀다 해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게 됐다.

선수들의 지갑도 덩달아 두툼해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대표 26명 전원에게 포상금 2000만 원을 기본적으로 지급한다. 또, 조별리그 성적별로 승리 시 3000만 원, 무승부의 경우 1000만 원의 보너스를 책정했다. 선수들은 또 16강 진출 포상금으로 1인당 1억 원을 받게 됐다. 축구협회는 8강 진출 포상금으로는 2억 원을 걸어놨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고 16강행을 확정했다. 따라서 선수들은 현재까지 최소 1억6000만 원의 보너스를 확보한 상태다. 만약 6일 오전 16강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8강까지 올라간다면 선수들은 두 배가 넘는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