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팀 조별리그 마지막 두 경기…담합 막기 위해 동시에 시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2022 카타르월드컵 각 조 16강 진출팀이 확정되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30일(한국시간) 시작된다. 1·2차전과 달리 각 조 최종전 두 경기는 동시에 시작한다. H조 한국-포르투갈전, 가나-우루과이전은 다음 달 3일 자정 킥오프다. 이런 규정이 생긴 건 담합 방지를 위해서다. 2차전에서 조별리그 통과 또는 탈락이 확정된 팀이 다른 팀과 ‘짬짜미’하는 걸 막는 게 목적이다.

1982 스페인월드컵 서독-오스트리아전이 그 계기가 됐다. 당시 월드컵은 24개국이 6개 조로 1차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각 조 상위 두 팀이 2차 조별리그(1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1차 조별리그 2조에 서독, 오스트리아, 알제리, 칠레가 속했다. 서독-오스트리아전은 2조 최종전이었다. 1승1패의 서독은 2승의 오스트리아를 이겨야 12강에 오를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서독에 져도 2골 차 이내로 지면 조 2위가 가능했다. 2승1패로 일정을 마친 알제리는 최종전 결과만 기다렸다. 서독이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자, 양 팀은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다. 경기는 1-0으로 끝나 두 팀이 12강에 올랐고, 알제리는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히혼(경기가 열린 도시)의 수치’로 불리는 이 경기를 계기로 조별리그 방식을 손질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열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