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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행서 이곳 빠지면 섭해, 맑고 담백한 소고기 뭇국 비결은 [쿠킹]

중앙일보

입력

요즘 뜨는 맛집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는 노포까지, 직접 가서 맛보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고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의 레시피가 있다면 괜찮습니다. 이씨는 유튜브 채널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레시피를 소개해왔는데요. 유명한 맛집의 요리를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해 COOKING에 소개합니다.

‘요리요정 이팀장’의 맛집 레시피 ⑧ 소고기 뭇국

제철 무와 소고기를 푹 끓여 만든 뜨끈한 소고기 뭇국. 사진 이정웅

제철 무와 소고기를 푹 끓여 만든 뜨끈한 소고기 뭇국. 사진 이정웅

겨울 초입이 되면 따뜻한 음식을 찾아 전라도 여행을 떠납니다. 정확히는 ‘군산’으로 향하지요. 늦은 단풍으로 물든 철길 마을과 우체통 거리,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스 가옥) 등에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옹기종기 모인 관광지를 걷다 보면 만나는 칼칼하고 매운 짬뽕과 달콤한 단팥빵은 군산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군산에 소문난 맛집이 많지만, 여행객들 사이에 손꼽히는 곳은 바로 소고기 뭇국집입니다. 이 집에서 뭇국을 주문하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맑은 뭇국과 함께 맛깔 나게 무친 김치와 깍두기, 멸치볶음과 바삭하게 구운 조미김이 나옵니다. 평범한 집밥 같지만, 흰 쌀밥 한 입에 따뜻한 뭇국 한 숟갈이면 바깥에서 차게 식은 몸도 사르르 녹는 듯합니다. 뚝배기를 다 비우고 나면 배도, 몸도 든든해져서 여행을 더 잘 즐길 수 있습니다.

무는 10~12월에 가장 맛이 좋다. 중앙포토

무는 10~12월에 가장 맛이 좋다. 중앙포토

이 계절에 뭇국을 추천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지금이 무가 가장 맛있을 때거든요. 10~12월의 무는 단맛이 진해지고 영양 또한 풍부해집니다. 무 속 풍부한 비타민C는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 또한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내 노폐물 배출과 변비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지요.

근데 이 소고기 뭇국, 생각보다 제대로 맛내기가 힘듭니다. 쉽게 생각하고 대충 끓였다가는 국물이 탁해지고 짠맛만 강해집니다. 오늘은 소고기 뭇국 맑고 담백하게, 제대로 끓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오늘 저녁은 엄마가 끓여준 것 같은 푸근한 맛의 소고기 뭇국으로 뜨끈한 한 끼를 차려보는 것 어떨까요.



Today’s Recipe 요리요정 이정웅의 소고기 뭇국

소고기 뭇국의 재료. 사진 이정웅

소고기 뭇국의 재료. 사진 이정웅

“소고기는 미리 핏물을 충분히 제거해야 국을 끓일 때 거품이 덜 생기고 국물이 맑은 뭇국을 끓일 수 있어요. 간은 미리 하지 말고, 국을 끓인 뒤 나중에 간을 해야 짜지 않고 담백한 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재료 준비
재료(2인분) : 소고기(국거리) 200g, 무200g, 대파 1/2대, 참기름 1큰술, 참치액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물 1리터

만드는 법
1.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감싼 뒤 20분 정도 그대로 두어 핏물을 뺀다.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어도 된다.
2. 무는 껍질을 벗겨 나박썰기 한다. 대파는 잘게 썬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소고기와 다진 마늘을 넣어 달달 볶다가 물 1L를 붓고 끓인다.
4. 나박 썬 무를 넣고 센불로 팔팔 끓인다. 거품이 끓어오르면 중간중간 걷어낸다.
5. 참치액과 소금을 넣어 간을 하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6. 그릇에 소고기 뭇국을 담고 잘게 썬 대파를 올린다.

이정웅 요리연구가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소고기를 넣은 동서양의 뜨끈한 국물 요리 〈추위 녹이는 따뜻한 한 그릇〉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감칠맛 폭발 소고기 크림 수프’를 SSG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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