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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셰프’ 박민혁이 알려주는 제육볶음, '이것'으로 강렬하게

중앙일보

입력

ZGZG MEET ④ 파인다이닝 셰프 출신 인기 유튜버, 박민혁  

국내외 내로라하는 특급호텔 레스토랑을 거쳐 지금은 유튜브에서 ‘공격수 셰프’로 활동 중인 박민혁 셰프. 그동안 몸담았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 이어, 10년째 올랐던 대학 강단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떠난다. 요리를 매개로 한 온라인 소통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2년 전 유튜브 채널을 열고 평범한 집밥 메뉴를 소개하며 실시간 라이브로 요리를 선보여왔는데,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며 사랑받고 있다. 그런 그가 택한 또 하나의 플랫폼이 바로 온라인 라이브 쿠킹클래스 ‘지글지글클럽’이다. 지글지글클럽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메뉴는 제육볶음이다.

유튜브에서 '공격수 셰프'로 활동 중인 박민혁 셰프. 지금은 와인바를 운영하며 요리와 와인으로 찾는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지글지글클럽

유튜브에서 '공격수 셰프'로 활동 중인 박민혁 셰프. 지금은 와인바를 운영하며 요리와 와인으로 찾는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지글지글클럽

첫 메뉴로 제육볶음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파인다이닝 스타일의 근사한 요리를 고르실 거라 예상했어요.   

유튜브를 통해 파인다이닝 요리부터 제 취향을 담은 기본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어요. 그런데 압도적으로 반응이 좋은 건 따라 하기 쉬운 요리더라고요. 퇴근길에 영상 하나 보고 집에 가서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그중에서도 30분 이내에 완성 가능한 초간단 고기 요리가 더욱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지글지글클럽에 참여하는 분과 저의 첫 만남인 만큼, 첫 요리가 쉽고 친숙한 것이면 좋을 것 같았어요. 낯선 사람과 친해질 때 가볍고 편안한 얘깃거리로 시작하는 것처럼요.

박민혁 셰프의 한 끗 다른 제육볶음은 지글지글클럽을 통해 라이브로 배워볼 수 있다. 사진 지글지글클럽

박민혁 셰프의 한 끗 다른 제육볶음은 지글지글클럽을 통해 라이브로 배워볼 수 있다. 사진 지글지글클럽

워낙 고기 요리를 좋아하시더라고요.

고기 중에서도 특히 돼지고기를 좋아합니다. 소고기를 생각하면 고급 부위나 특수 부위가 떠오르잖아요. 특별한 날에만 먹어야 할 것 같고요. 돼지고기는 삼겹살, 보쌈, 제육볶음같이 친근한 메뉴부터 생각나죠. 가까운 사람과 편하게 식사할 때 떠오르는 메뉴이기도 하고요. 수입산도 좋고, 저렴한 부위나 비인기 부위, 냉동 고기 등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최고의 식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제육볶음의 주재료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일단 돼지고기 중 앞다릿살을 추천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맛도 훌륭하거든요. 채소는 애호박과 꽈리고추, 대파, 느타리버섯이 양념과 잘 어울려요. 다만 양파는 물이 생겨서 안 넣는 편이에요. 수분감 없는 채소 중에 단호박이나 땅콩 호박, 고구마, 버섯 중에는 새송이버섯 등을 넣어도 좋아요. 저는 종종 오크라를 넣는데, 특유의 찐득함이 제육볶음의 걸쭉한 양념과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제육볶음의 핵심은 양념장이죠. 

사람마다 저마다의 비결이 있는데, 전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요. 맛도 좋지만, 향에서 오는 강렬함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한식 요리를 할 때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를 많이 씁니다. 제육볶음도 마찬가지예요.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잡기 위해서 청주도 넣기도 하는데 고기가 신선하다면 굳이 넣지 않아도 괜찮아요. 기사 식당에서 맛본 제육볶음 맛을 내려면 미원을 딱 1작은술만 넣어보세요.

먹는 법도 요리를 맛있게 먹는 비결인데, 제육볶음을 더 맛있게 먹는 비결은요

제육볶음은 칼칼한 맛이 특징입니다. 고춧가루와 마늘,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냈기 때문이죠. 가장 잘 어울리는 쌈 채소는 깻잎이요. 더 특별하게 먹고 싶다면 조미 유부를 추천합니다. 물기를 짠 조미 유부 안에 제육볶음 한 점을 넣고, 잘 익은 아보카도를 슬라이스 해 그 위에 얹어보세요. 칼칼한 고기와 달콤한 유부, 고소한 아보카도가 입 안에서 엄청난 조화를 이루거든요. 안에 밥을 살짝 곁들여도 좋아요.

박민혁 셰프가 지글지글클럽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지글지글클럽

박민혁 셰프가 지글지글클럽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지글지글클럽

지글지글클럽은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필요한 양만큼 소분해, 라이브 쿠킹클래스 전날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온라인으로 셀럽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요리할 수 있다. 지글지글클럽에선 박민혁 셰프의 제육볶음 외에도 중식 요리의 대가 여경옥 셰프의 사천식 가지볶음, 세계 요리 전문가 나카가와 히데코의 함박스테이크, 간단한 식재료로 쉽게 제맛 내는 요리연구가 이미경의 스테이크 솥밥, 자연주의 요리 교실을 운영하는 요리연구가 김희종의 뿌리채소 후라이팬밥 등을 만날 수 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쿠킹클럽의 요리를 다시 혹은 혼자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 박스는 라이브가 끝나는 날, 펀딩 방식으로 별도 판매한다.

손혜린 에디터 son.hyel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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