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불리기부터 고기 굽기까지, 스테이크 솥밥 A to Z

중앙일보

입력 2022.11.20 09:00

업데이트 2022.11.22 14:09

ZGZG MEET ③ 간단하고 쉬운 요리 전문가, 이미경 

자르르~ 윤기가 흐르는 밥 위에 스테이크·전복 등 먹음직스러운 고명을 듬뿍 올려낸 솥밥은 근사한 비주얼과 다양한 재료를 한 그릇에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완벽한 한끼다. 그래서일까. 소문난 솥밥 맛집은 1시간 넘게 줄서야 맛볼 수 있고, 서점 진열대엔 다양한 솥밥 레시피를 담은 요리책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두툼한 스테이크를 올린 솥밥은 나를 위해 차려도, 손님에게 내놔도 훌륭한 메뉴다. 특히 연말 홈파티용으로 제격이다. 평소 쉬운 조리법을 알려주는 이미경 네츄르먼트 소장이 온라인 라이브 클래스 '지글지글클럽'에 참여하며, 첫 메뉴로 스테이크솥밥을 고른 이유다. 그는 “요리를 하려면 밥짓기부터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테이크 솥밥 레시피를 알려줄 요리연구가 이미경. 사진 지글지글클럽

스테이크 솥밥 레시피를 알려줄 요리연구가 이미경. 사진 지글지글클럽

솥밥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전기밥솥이나 즉석밥이 익숙해지면서, 직접 불을 조절해야 하는 솥밥을 어렵게 느끼는 분이 많죠. 하지만 갓 지어낸 솥밥 맛을 한번 보면 찰기 있는 밥과 바닥에 붙은 구수한 누룽지까지, 그 매력을 알 수 있을 거예요. .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게 있다면요.    

밥 짓기의 성패를 가르는 건 쌀 불리기예요. 밥 짓기 전에 20~30분 정도 차가운 물에 담가둬야 하는데요. 마른 상태로 조직이 촘촘해져있던 쌀알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조직이 헐거워지는데, 이렇게 하면 밥을 지을 때 쌀알이 서서히 익어서 찰진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쌀을 불리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하죠.  

바쁜 아침이나, 퇴근 후 급하게 밥을 지어야 할 때는 30분도 길게 느껴지죠. 이땐 40~50도의 미지근한 물에 쌀을 불려보세요. 5~10분 정도면 먹기 좋은 상태로 물이 스며들어요. 다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쌀알의 겉면이 익어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서 밥알이 딱딱해질 수 있어요.

스테이크 솥밥의 또 다른 주인공은 스테이크죠. 스테이크 잘 굽는 법을 알려주세요.    

팬을 달구고 고기를 올린 뒤 센불에 구워주세요. 바닥에 닿은 면이 먹음직스러운 색이 나면, 뒤집어서 굽고요. 잘 구운 스테이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솥밥을 뜸 들일 때 밥 위에 올리면 되는데요. 스테이크를 잘랐는데 안이 익지 않았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솥밥을 짓고 뜸 들일 때 밥 위에 올려서 뚜껑을 닫고 기다리는데, 그동안 솥 안의 열로 스테이크가 먹기 좋게 익거든요.

잘구운 스테이크와 뿌리채소를 올린 솥밥. 사진 지글지글클럽

잘구운 스테이크와 뿌리채소를 올린 솥밥. 사진 지글지글클럽

솥은 어떤 걸 써야 할까요.

밥을 지으려는 양보다 넉넉한 크기의 솥을 사용해야 해요. 너무 작은 솥에 밥을 짓다 보면 넘칠 수 있거든요. 게다가 솥밥은 위에 고명까지 올려야 하니까, 더 넉넉해야죠. 2인분의 밥을 짓는다면 3~4인용 분량의 솥을 준비하는 게 좋아요. 솥의 두께도 중요합니다. 양은냄비처럼 두께가 얇은 냄비는 열전달 속도가 빨라서 밥이 타기 쉽거든요. 3중 이상 코팅된 냄비나 돌이나 주물로 만든 솥에 밥을 하면 타지 않고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밥이 잘 됐는지 궁금한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뚜껑을 열어서 상태를 보세요.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 때 뚜껑을 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한두 번 정도 뚜껑을 열어서 상태를 확인하는 건 괜찮아요. 콩나물처럼 온도 변화 때문에 비린내가 나지 않는 식재료라면 한두 번 정도 뚜껑을 열어서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밥을 짓다 끓어 넘칠 때도 당황하지 말고 뚜껑을 열고 불을 줄여주세요.

솥밥에 다른 재료를 넣으면 물의 양도 흰쌀 때랑 다를 것 같은데요.    

스테이크 솥밥엔 연근이나 당근 같은 뿌리채소가 잘 어울리는데, 뿌리채소는 수분이 많지 않아서 물은 평소보다 10%정도 적게 넣으면 돼요. 더 맛있게 짓기 위해 육수를 넣기도 하는데, 일반 물보다 타기 쉬우니 초보라면 피하는 게 좋아요.

이미경 소장은 쌀 불리기부터, 불 조절까지 솥밥 짓기 노하우를 라이브 쿠킹클래스 ‘지글지글클럽’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지글지글클럽은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필요한 양만큼 소분해, 라이브 쿠킹클래스 전날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셀럽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요리할 수 있다. 스테이크 솥밥 외에도 연희동 요리선생님 나카가와 히데코의 일본 경양식 함박스테이크, 유튜브의 공격수 셰프로 유명한 박민혁 셰프의 제육볶음 등의 클럽을 만날 수 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쿠킹클럽의 요리를 다시 혹은 혼자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 박스는 라이브가 끝나는 날, 펀딩 방식으로 별도 판매한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