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 국제시장 명물 ‘낙곱새’, 냄새 잡고 깊은 맛 내는 비법은 [쿠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요즘 뜨는 맛집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는 노포까지, 직접 가서 맛보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고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의 레시피가 있다면 괜찮습니다. 이씨는 유튜브 채널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레시피를 소개해왔는데요. 유명한 맛집의 요리를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해 COOKING에 소개합니다.

‘요리요정 이팀장’의 맛집 레시피 ⑦ 낙곱새

칼칼한 양념에 낙지와 곱창, 새우가 듬뿍 들어있는 낙곱새. 사진 이정웅

칼칼한 양념에 낙지와 곱창, 새우가 듬뿍 들어있는 낙곱새. 사진 이정웅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일탈을 꾀하고 싶을 때 찾는 여행지가 있으신가요. 저에겐 부산이 그런 곳이에요.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해외나 제주도는 부담스러울 때 부산은 KTX나 차량으로도 이동할 수 있어 갑자기 떠나기 좋거든요. 게다가 기차나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까 기대되면서 여행가는 기분에 설레요.

부산엔 가야 할 곳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국제시장은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예요. 깡통시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엔 해외 수입품이나 구제옷, 물품을 파는 가게가 많아, 구석구석 잘 찾아 다니면 나만의 보물을 건질 수 있거든요. 먹거리도 많아요. 시장을 돌다 보면 배가 고픈데, 비빔당면이나 씨앗호떡, 떡볶이 등을 명물 먹거리가 많아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기 좋습니다.

국제시장에서 제대로 배를 채우고 싶다면 낙곱새를 추천합니다. 매운 양념에 낙지와 곱창, 새우 등이 풍성하게 들어 있어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도 좋고 속도 든든하죠. 저는 부산에 갈 때마다 찾는데, 늘 사람들로 북적일 만큼 소문난 맛집이에요. 테이블에 앉아 자리를 잡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스불 위에 냄비가 올려집니다. 이때 궁금한 마음에 함부로 뚜껑을 열지마세요. 직원이 적당한 때에 자리에 와서 뚜껑을 열고 휘휘 저어주거든요. 낙곱새는 오래 조리면 낙지와 새우의 식감이 질겨져서 적당한 타임이이 중요해요. 그때가 언젠지 몰라도 걱정마세요. 바로 테이블엔 국그릇과 흰밥, 김 가루가 세팅되는 그때입니다. 낙곱새를 한 국자씩 떠서 밥에 쓱쓱 비벼 먹어 보세요. 양념의 칼칼한 맛과 곱창과 낙지의 부들부들한 식감을 즐기다 보면 시장을 둘러보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이 제대로 충전되는 기분이 들 거예요.



Today`s Recipe 요리요정 이정웅의 낙곱새  

낙곱새의 맛을 완성하는 양념은 30분 정도 숙성시키는 게 좋다. 사진 이정웅

낙곱새의 맛을 완성하는 양념은 30분 정도 숙성시키는 게 좋다. 사진 이정웅

"칼칼한 맛의 비결인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 숙성시켜야 깊은 맛이 나요. 바로 만들어 넣으면 고춧가루가 겉돌거든요. 낙지는 오래 조리면 식감이 질겨지므로,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주세요. 참! 곱창은 밀가루로 비벼 씻고 물로 여러 번 헹궈야 해요. 이때 따뜻한 물로 헹구면 곱창 특유의 냄새가 더 나니까 꼭 찬물을 사용하세요."

재료 준비 

낙곱새의 재료. 사진 이정웅

낙곱새의 재료. 사진 이정웅

재료(2~3인분) : 낙지 300g, 곱창 200g, 새우살 200g, 알배추 4장, 양파 1/2개, 대파 1대, 불린 당면 100g, 사골육수 400mL, 물1컵
양념장 :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참치액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낙지와 곱창은 밀가루로 비비고 찬물로 여러 번 헹군다.
2. 양념장은 미리 섞어서 30분 정도 숙성한다.
3. 알배추 양파 대파는 한입 크기로 어슷하게 썰어 놓는다.
4. 낮은 볶음 팬에 사골육수와 물을 넣고 낙지와 곱창 양념장을 넣고 끓인다.

5. 낙지가 반 정도 통통하게 익으면 배추와 대파를 올린다.

6. 불린 당면을 넣고 국물이 살짝 졸아들면 먹는다.

이정웅 요리연구가 cooking@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