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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적' 또 떴다…사우디 반란에 FIFA가 꼽은 '역대 이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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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2일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사우디아라비아전 도중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2일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사우디아라비아전 도중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야말로 ‘모래 폭풍’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으킨 대이변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언론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물리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동력을 주목하고 있고, 축구팬들은 고개를 숙인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를 향해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승후보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번째 이변이자 세계랭킹 51위의 반란은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이날 승부와 같은 역대 월드컵 이변이 재조명되는 중이다.

FIFA 공식 콘텐트 플랫폼인 FIFA+는 사우디아라비아 승리 직후 역대 월드컵에서 나온 기적과 같은 명승부 10경기를 꼽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이 이탈리아를 물리친 16강전을 포함해 축구팬들이라면 모두가 기억할 이변이 연대별로 선정됐다.

먼저 이름을 올린 경기는 한·일월드컵 개막전으로 치러진 세네갈-프랑스전이었다. 직전 1998년 프랑스월드컵 챔피언이자 2회 연속 우승을 노린 프랑스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결과는 세네갈의 1-0 승리였다. FIFA+는 “프랑스는 4년 전보다 더 강해 보인 반면, 세네갈은 당시가 첫 번째 월드컵이었다. 그러나 이변이 일어났고,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와 달리 세네갈은 16강까지 오른 뒤 스웨덴마저 꺾고 8강 진출까지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카메룬이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물리친 경기도 소개됐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또, 2014년 브라질월드컵 코스타리카의 이탈리아 1-0 격파, 1974년 독일월드컵 동독의 서독 1-0 제압 등도 이름을 올렸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16강전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경기도 빠지지 않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의 기적도 다뤄졌다.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후반 막판 나온 설기현의 동점골과 연장에서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FIFA+는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스타들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한국은 다음 8강전에서 스페인도 이겨 4강까지 진출했다. 또, 안정환과 박지성 등은 이 대회 이후 유럽에서 뛰었다”고 자세히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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