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김장시장 15일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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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장시즌이 예년에 비해 조금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임시 김장시장2백30개소를 개설한다.
올해 김장적기는 강원내륙지방이 1l월20∼25일께, 중부지방 및 영동지방은 12월 상순, 남부지방과 제주도지방은12월 중·하순께가 될 것이라는 게 관계기관들의 분석. 이 달 중순은 기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으며, 하순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기상대 측의 전망에 따른 것이다.
농협 측이 임시 김장시장을 통해 출하할 물량은 배추가37만3천t, 무20만7천t 등 모두 58만t . 이를 위해 농협은 지난달 중순부터 2백억원을 들여 무 20만t, 배추36만t 등 56만t의 김장채소에 대해 농민과 출하약정을 맺고 선금을 지불했으며 나머지 2만t은 밭째 사들여놓았다.
임시 김장시장 개설은 ▲서울 45 ▲부산 16 ▲대구 13 ▲인천 9 ▲광주 11 ▲대전 12 ▲경기 25 ▲강원 11 ▲충북 7 ▲충남 5 ▲전북 18 ▲전남 l4 ▲경북 21 ▲경남 23곳.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중부지역은 15일∼12월30일까지, 단계적으로 개설, 운영하게 된다.
농협은 이 임시 김장시장에서 무·배추뿐 아니라 고추·마늘·갓·파 등 양념류도 산지에서 직송,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방침이다.
무를 고를 때는 ▲몸매가 매끈하고 윤기가 나며 ▲두드려 보아 단단하면서도 꽉 찬 것으로 ▲너무 크지 않으면서 무 자체에 가로로 줄이 간 것이 좋은 김장감. 김장용도에 따라 ▲배추소무는 몸이 단단하고 물이 많은 큰 조선무로 원통형인 것을 ▲총각무는 작고 단단하며 모양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갈수록 약간 퍼지면서 꼬리가 굵어진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 동치미 무는 몸매가 곱고 무의 윗 부분이 파랗지 않은 재래종이 적합하다.
배추는 ▲중간크기로 줄기의 흰 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한 것 ▲같은 크기의 경우 들었을 때 묵직한 것 ▲잎이 얇고 연하며 연록색을 띤 것이 좋다. 배춧잎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장은 하루 최저 기온이 섭씨0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하루 평균기온이 섭씨4도를 유지할 때 담가 섭씨3∼4도에서 2주일정도 익히면 제 맛이 난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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