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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 공격 준비' 미국 언론 보도는 근거 없어"

중앙일보

입력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조만간 공격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란 외무부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2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는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다.

칸아니 대변인은 "서방 언론의 이런 종류의 보도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중동 지역에서 이란에 대한 평판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는 주변국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건설적인 교류를 통해 안정과 안보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사우디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우디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며, 이는 사우디 내에서 9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측이 미국과 공유한 첩보에 따르면 이란은 사우디 내의 목표물들과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의 에르빌을 공격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첩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 같은 경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란이 만약 공격을 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우디와 군사, 외교, 정보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우리의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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