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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백화점체인 갤러리아 지점 3분의1 폐쇄·직원 정리해고 결정

중앙일보

입력

갤러리아 카우프호프. 로이터=연합뉴스

갤러리아 카우프호프.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백화점 체인 갤러리아가 지점의 3분의 1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1일(현지시간) 미구엘 뮐렌바흐 갤러리아 사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상 현재 지점망은 적어도 3분의 1가량 감축돼야 한다”며 “우리가 더는 경영하지 않는 지점들에서는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고, 관리직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대부분을 살리기 위해 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카르슈타트와 카우프호프라는 이름을 쓰기도 하는 갤러리아는 독일 내 97개 도시에서 131개 백화점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직원이 1만7000명에 달한다.

앞서 경제안정펀드(WSF)를 통한 갤러리아에 대한 3차 대출지원 협상은 결렬됐다. 갤러리아는 WSF에서 1차로 4억6000만유로(약 6470억원)의 후순위대출을, 2차로 2억2000만유로(약 3095억원)의 출자를 받은 바 있다.

뮐렌바흐는 추가 대출과 이자는 갤러리아에 재정적으로 과다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쓴 서한에서 “에너지 가격 폭등과 물가 급등으로 인한 부담,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자제 분위기는 우리의 재정 수단을 앗아갔다”며 “우리에게는 결정적으로 주요 지점들의 빠른 현대화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와 갤러리아 소유주인 오스트리아 부동산기업가 르네 벤코도 갤러리아의 이 같은 행보를 지지한다고 뮐렌바흐는 덧붙였다.

갤러리아는 이로써 최근 2년 새 두번째로 파산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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