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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커지는데, 온라인 쇼핑마저 직구 〉 역직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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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코로나19 이후 옷이나 화장품, 전자제품 등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사는 ‘직구족’이 늘어난 반면 해외에서 국내 상품을 구매해가는 ‘역직구족’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에서 직구는 무역수지의 ‘수입’ 개념에, 역직구는 ‘수출’에 해당한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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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올 상반기 해외 직구액이 2조7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1조8000억원)보다 50%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역직구액은 2조6000억→1조1000억원으로 57.7%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3년치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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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와 역직구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직구액(수입)은 역직구액(수출)의 2.5배에 달했다.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99조7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64조6000억원과 비교해 54.3% 늘었다. 반면 해외 직구와 역직구를 합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액(B2C 부문) 규모는 2019년 상반기 4조4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7000억원으로 15.9% 감소했다. 역직구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큰손’ 역할을 하던 중국발 역직구 비중이 급감했다. 지난 2019년 2조1990억원이던 중국의 역직구 규모는 올 상반기엔 이보다 66%가량 줄어들었다. 그에 따라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국내 상품의 경쟁력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판매자에게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해외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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